과거와 지금의 차이

0.
요즘 가짜뉴스가 다시 화두로 꼽히면서,
우파진영 유투버들의 난립과, 그 와중의 자한당측 진영의 삽질을 보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과거 민주당 진영의 행보를 답습하려 하지만 상황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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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팟캐스트 전성시대로 불릴 수 있는 이명박정권과 박근혜 정권 시기를 기억해보면, 지금과 양상이 사뭇 비슷하다.

친 정부성격으로 보여지는 대형 신문사들을 기반으로 하는 언론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소위 대안 언론이라는 집단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었다.
수많은 가짜뉴스와 진짜뉴스의 난립이 있었고, 개중에는 지식전달 내지는 유머를 목적으로 내새웠지만 다소 정치편향적 방송들이 무근별하게 발생했다.

소위 감성-혹은 반삼성을 기반으로 한 아이폰 유저층으로 대변되는 사회층이 생겼고, 이들이 소비하는 팟캐스트라는 매체를 이용하여 세력의 결집이 시작되었다.

다만 이때는 일반인들에게는 그리 접근성이 좋지 않았고, 팟캐스트를 기본적으로 이용하기 힘든 사람들은 본인의 취향에 맞는 방송을 다운로드 받아 듣는 방식으로 이 시장이 형성되었었다.

따라서 특정 세력의 지지층이 아닌이상 이런 방송-이라고 하기에도 좀 애매한 매체 들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고, 확대 재생산 내지는 화력 분산 조차 허용되기 쉽지 않았다.

이런 대 팟캐스트 시대를 거치며 특정 인물들이 부각되기 시작했고, 나꼼수를 필두로 한, 전에는 없던 정치 엔터테이너 들이 생겨나기시작했다.

2.
최근 보수 유투버라 자칭하는 이들이 활동하는 양상을 보면, 과거 그것과 사뭇 많이 닮아있다. 유머와 조롱, 혹은 키치함을 베이스로 깔고 가짜 뉴스, 혹은 진짜 뉴스를 자신만의 생각대로 호도하는 이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때 필두였던 인물은, 윾튜브 하는 인물이었는데, 과거 페이스북 등지에서 활동했던 경험을 베이스로, 적절한 유머와 키치함을 토대로 꽤 많은 시청자를 끌어모았고 이슈화 되었지만, 과거 행적-일베, 혹은 유머로 포장한 조롱이나 다소 심하게 모욕적인 발언들 때문에 공중분해 되었다.

그러자 수많은 이들은 이 기회를 놓지치 않고 난입하고 확장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현 상황처럼 제2차 팟캐스트 대란, 혹은 유투버 대란 등으로 보일만큼의 상황이 진전되기 시작했다.

3.
좌파진영에서는, 제1차 팟캐스트 대란때 이미 대다수의 민주당계열 팟캐스트가 정리되고 정치엔터테이너라 부를 수 있는 이들이 부각된 상태였기 때문에 화력집중이 가능한 상태였지만, 우파진영은 그렇지 않았다.

현 시점까지도 수많은 우파 유투버들이 시장에 산재해 있고, 그들 조차도 의견이 통합되지 않고 있다.

과거 케이블 등지에서 활동하며, 소위 핫했던 우파진영 정치엔터테이너들이 뒤늦게 이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뛰어들었지만, 아직 정리가 되려면 한참 먼 상황이고, 그들의 퀄리티 또한 쌍팔년도 초창기 인터넷방송을 보는듯한 퀄리티를 자랑하는 형국이다. 지극히 촌스럽고, 유치하기 짝이없다.

4.
문제는 이 플렛폼이 유투브라는 것이다.

2019년 5월 기준, 한국 동영상 플랫폼의 88로를 점유하고 있는 유투브는, 과거 팟캐스트와 다르게 일반인들의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과거 피씨방 인터넷창 초기화면이었던 다음과 네이버 처럼, 스마트폰을 사면 기본앱처검 깔려있는 유투브는, 진영이 정해지지 않은 일반인에게도 매우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한다.

이는 반대로 이야기하면, 뛰어난 퀄리티가 아니면 바로 배제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여기서 자한당진영의 뻘짓이 시작된다.
해당 진형에서는 이미 홍준표등과 같은 걸출한 정치엔터테이너적 요소를 지닌 인물을 보유하고 있지만, 내부적 사정으로 추축되는 이유로 이를 통합하려 하지 않고 있으며,
가로세로 연구소니, 지식의 칼이니 하는 전문적이라 보여지는 채널도 산재되어있다.

물론 자한당 진영쪽도 과거와는 사뭇 다르다.
가만히 있어도 최고의 무기였던 시절의 박근혜같은 구심점이 존재하지도 않을 뿐 더러, 당내 내부 의견조차 통합하지 못하고 있으니까.

하지만 민주당 진영쪽은 이와 다르다.
김어준씨를 필두로, 공중파에까지 진출한 주진우씨라던가, 라디오채널의 김현정씨와 같은 의견을 통합할 메인 엔터테이너들이 존재하고 있다.

두 진영에서 동시에 가짜뉴스-혹은 한쪽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상황이 발생해도, 민주당쪽은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화력을 집중시킬 수 있는 이들이 존재한다.

5.
현대사회는 마케팅과 커뮤니티의 사회다.

어떤 일이 있을때 포탈에 검색하고 전문기사나 논문등지를 찾기보다는 유투브나 인스타그램에 검색하는게 일상화 된 사회이다.

개인의 연구, 지식의 습득과 생활하며 만나는 사람들-친구, 동료, 가족과 의견을 나누며 개인의 성향이나 사상을 정립하기 보다는, 인터넷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의견과 사상을 정립하는 사회이다. 개성적이라는 틀에 역으로 갇혀 개성적이라고 보여지는 것에 빠지기도 하며, 실제 경험이 아닌 간접 경험-혹은 망상적으로까지 보여지는 태도들에 대한 경험을 토대로 자기 스스로를 만들어 가고 있다.

현재 국정 여론조사 결과들을 백프로 신뢰하지는 않지만, 완전 다르다라고 생각하지도 않는 점이 이 때문이다.

한쪽진영은 완벽한 구심점이 존재하지만, 다른 쪽은 이것이 없다.

진영논리에 빠져있지 않은 대다수의 사람들은, 산개된 의견보다 통합된 의견-혹은 깔끔하게 정리되고 유머있는 동영상을 더 좋아할 것이다.

그리고 이는 아마도, 추후 있을 선거에도 정말 뻘짓만 하지 않는다면, 민주당 진영이 어느정도 승리할 것 같다는 예상을 하게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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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가 어려워 사족으로 대체.

현 민주당 진영이 이 상황만으로 세워졌다고 폄훼하는 것은 아니나, 이런 상황의 도움을 꽤 많이 받은 것은 맞다고 판단된다. 그리고 이런 상황은 아마 시대의 흐름이 될 것이다.

최근 상황을 보면, 멋진 신세계란 소설이 생각난다.-물론 몇몇 문제들을 볼때는 동물농장 또한 생각난다.

바꿔말하면, 현 상황은 과거 수십년 전에도 예측가능한 시나리오였다.

시대의 흐름을 타야한다. 뒤쳐지면 꼰대로 불리는 세상이다. 다만, 우리가 더 잘났고 우리가 더 똑똑하며, 민중은 우매하다 식의 과거의 아집은 버리고, 거대 언론만으로 민중의 여론이 형성되지 않을 것이라는 과거의 교훈은 잊지 않아야 한다.

일개 팟캐스트 등으로 시작되었던 광우병 사태 같은 것들이, 현시대에는 벌어지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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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의 도움을 받아 진형을 진영으로 변경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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